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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비만율 40% 미국인들은 왜 오젬픽에 열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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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몸매에 대한 선망은
전 세계적으로 꽤 오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당장 TV를 켜도 k-pop 아이돌뿐만 아니라
연예인들까지 하나같이 마른 몸매와
근육을 유지하거나,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반대로 조금 뚱뚱한 연예인들은 그것을 이용한 자학개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가 조심해야하는 것은
이런 미디어 노출이 젊은 세대들에게 날씬해야 만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얼마 전 식욕억제제를 구입하기 위해
병원 앞에서 오픈런하는 사람들에 대한 뉴스가 나왔다.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시각에 병원 앞에 앉아서
병원이 오픈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한국에서 식욕억제제 오픈런이 문제라면, 
미국에서는 오젬픽 사재기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상황은 미국이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오젬픽(Ozempic)이 뭐길래 사재기를 하는 걸까?
 

data-ke-size="size20">오젬픽(Ozempic)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인슐린의 일종이다. 제2형 당뇨병은 현대인의 식습관 변화
삶의 습관 변화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만성 질환 중 하나로, 혈당 조절은 물론 체중 감량이 중요한 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약 자체도 혈당조절과 체중감량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치료제다.
약 하나에 한국돈으로 120만 원 하는 비싼 가격이지만
당뇨환자들은 한 달에한 번씩 꼭 맞아야 하는 필수 약이다.
 
그렇다면 왜 사재기가 시작되었을까?
 
오젬픽의 효능이 혈당조절체중감량인데
이 약을 당뇨환자가 아닌 사람들이
다이어트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해서이다.
오젬픽의 효능을 다시 보면 혈당조절과 체중감량인데
여기서 체중감량이 되는 원리를 볼 필요가 있다.
 
"오젬픽의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간에서 생성되는 글루카곤의 양을 감소시킴으로써 식욕을 억제하고 위장 운동이 둔화되도록 만듭니다. 따라서 포만감을 느끼는 시간이 더 길어지죠." - 성형외과 전문의 제니퍼 리바인
 
사람이 밥을 먹으면 GLP-1이라는 호르몬이 혈당을 낮추고,
음식이 위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오젬픽이 이 GLP-1의 작동기 전을 흉내 내서뇌를 속여서
배가 고프지 않게 도와주기 때문에 체중감량이 되는 원리이다. 즉, 주사 한 번이면 배가 고프지 않고 쉽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효과는 한 달만에 18kg를 감량했다는 후기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다. 이 약의 효과가 입증된 이후 즉각 미국의 상류층에서 빠르게 유행처럼 퍼졌고, 유명인들이 남긴 사용후기에 더 유행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주사 한 번에 10kg를 감량할 수 있다는 오젬픽의 어두운 이면
 


120만원이면 한 달 만에 10kg를 감량해서
워너비 몸매를 가질 수 있다는 광고와도 같은 후기들에
현혹된다면 이제는 오젬픽의 진실을 봐야 할 때이다.
 
운동 없이 급격한 체중감량을 겪은 몸은 살이 처지게되고,
얼굴은 맥없이 수척하고 쪼그라든 건포도처럼 변하고
탄력 없이 축 늘어진 얼굴을 가지게 될 것이다.
워너비 몸매를 갖는 대신 건포도 같은 얼굴이 되는 것이다. 
이런 얼굴을 일명 오젬픽 페이스라고 부르며,
실제로 전 세계 피부과 의사와 미용업계종사자들이
이런 오젬픽 페이스를 최근 많이 접한다고 답했다.
그 외에도 갑상선암 발병 확률이 60% 늘어나고, 급격한 요요가 와서 일주일 만에 원래의 체중보다 더 증가할 수 있다.
 
돈이 많은 미국의 상류층들은 부작용이 오면 다시 돈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문제인 것은 미국 할리우드나 금융계 상류층들이 자신들만의 오젬픽 열풍을 누구나 보기 쉬운 SNS에 올리면서, 일반 사람들 또한 이런 영향으로 따라 사려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 정작 치료의 목적으로 오젬픽이 필요한
당뇨환자들이 오젬픽을 살 수 없는 일이 생겨나고 있다.
 
뚱뚱해도 아름답습니다.
미국은 비만율 40%로, 10명중 4명이 비만이다. 
그렇기 때문에 뚱뚱해도 아름답다는 인식이 미국 전체에 만연했었는데 오젬픽때문에 이런 인식이 사라질 가능성도 크다. 뚱뚱했던 사회 고위층사람들이 오젬픽 덕분에 날씬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뉴욕의 피부과 전문의 폴 재러드 프랭크는
"지금 모든 사람이 그 약을 이미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법을 묻고 있어요." 라고 언급할 정도로 미국 사회에서 오젬픽은 사회적 문젯거리가 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혹시라도 오젬픽을 사용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더라도 오젬픽으로 한 다이어트는 당신의 젊음을 빼앗아가고, 심지어 당신의 원래 몸무게보다 더 살을 찌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 치료제가 본래의 목적으로 쓰일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한다.
건강한 다이어트는 누구나 알 듯이 건강하게 먹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물을 조금 더 마시는 것에서 시작한다.
마른 몸매를 갖고 싶은 마음은 사람이라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이어트를 위해 쓰이는 시간을 덜 쓰려한다면 오젬픽은 그만큼 당신의 노화가 오는 시간을 당신의 또래보다 더 앞당겨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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